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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랄라라 Dec 22. 2020

브런치에 글쓰기와 노출

와우, 하루에 조회수 600이라니....


올해 여름에 본격적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을 시작한 이유는 오랫동안 공부해오던 것, 강의해오던 것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간단한 현재의 짧은 느낌이 중요한 sns였다. 긴 시간을 공들여 적은 글보다 짧게 감정을 표현한 글이 훨씬 더 많은 공감을 얻고, 읽혔다. 친구를 의도적으로 늘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블로그를 해봤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박물관 활동지라고 생각했다. 난 스스로 내가 박물관 활동지는 세계에서 최고로 잘 만든다고 '자만'하고 있다.

그래서 글을 잘 쓰는 것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지금껏 만든 박물관 활동지를 첨부파일로 올렸다. 

그런데 문제에 부딪혔다. 아무도 내 글을 읽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블로그의 시스템상 페북의 친구처럼 '이웃'이 필요했다. 그래서 글을 쓰면서 이웃을 조금 늘여보았다. 여전히 문제였다. 이웃은 대부분 매일매일 올리는 글을 읽지, 내가 예전에 쓰는 글을 읽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블로그를 보면 서평, 음식점이나 카페 방문기가 주 검색어였다. 애초에 박물관 활동지는 그리 검색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또 브런치라는 것에 글을 써봤다. 여기는 페북이나 블로그의 친구나 이웃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하지만, 첨부파일이라는 개념도 없어서 활동지를 올릴 수는 없었다. 뭐, 블로그에서 활동지 올려봤자 잘 보지도 않는데, 뭐. 페북과 블로그를 거치면서 재밌는 것도 있었지만, 시작한 목적과는 조금 달라서 지치기도 했다. 그래도,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페북에는 링크를, 블로그에는 복사해서 붙여 넣었다. 페북의 공유 영향인지, 구글이나 다음 검색으로 읽히는 글이 있어서인지  글을 쓰지 않은 날도 20~30회 정도의 조회가 꾸준히 있었다. 

생각했다. 브런치에 글을 100개 정도 쓴다면 (현재 28개) 수학적으로 하루 100회 정도의 조회수를 꾸준히 가지려나? 내 생각이나 지식을 공유하려는 마음이 있었으니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올려 100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방금 전의 일이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 위해 잠깐 메모를 하러 갔다가 조회수가 600회 가까이 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이게 뭐지?

다음에서 '페루의 성스러운 계곡'을 쓴 것이 그렇게 조회된 것이다. 딱히 메인으로 뜬 것도 아닌데, 이유를 모르겠다. 브런치의 다른 글에 비해 그다지 마음에 드는 글도 아니고. 그냥 블로그에 여행기 썼던 것을 옮겨놨던 것뿐인데...

SNS에서의 검색 시스템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딱히 페루 여행에 대해 그렇게 찾아볼 리도 없을 텐데...


브런치에서 조회수가 높아져봐야 좋은 것은 하나도 없다.

브런치의 구독자수가 느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SNS에서 항상 인기 없고, 조회수 없다가 이런 큰 조회수를 가지니 기념으로 한번 글을 적어본다. 흐흐... 언제 이런 조회수를 가져보겠느냐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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