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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티나 Jun 01. 2020

행복한 어느날..

1초의 낭비도 없이 8시간을 꼬박 채워 잠을 자고 일어 나니 온몸의 마디마디가 상쾌했다. 마음이 흐뭇하여 해낙낙한 시작이 아닐 수 없다. 


아침 뉴스에서는 올 여름은 매우 더울 거라 예상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들 한다.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몸을 일으켜 산책길에 나서니 오늘 아침은 싱그러운 바람이 인사하듯 내 몸을 감싼다. 올 여름 더운 것 쯤이야 괜한 기우일 수도 있겠고 아직은 이렇게 바람이 함께 머물러 있으니 걱정 대신 순간의 시원함을 즐기는게 낫겠다. 


산책길에 마주한 햇빛은 따스하게 나를 비춘다. 눈이 부시게 밝은 햇살 사이로 형형색색의 꽃들이 나를 반기듯 활짝 피어있으니 내 마음에도 미소가 머무는 여유가 생긴다. 홀로 걷고 있으나 나는 결코 외롭지 않다. 내 걸음걸음에 발자국이 남듯 이 행복한 기운도 내 영혼에 진하게 새겨진다. 




오늘 아침 맞이한 소소하고 작은 행복들이 모여 내 하루에 긴 여운을 남긴다. 


그런 날에 들른 낯선 커피숍에서는 코를 즐겁게 하는 향긋한 커피 향이 진동하고 또 그런 날에 마시는 커피 맛은 밝고 활기찬 신맛으로 가득차다. 커피 한 모금을 들이마시니 감사한 마음도 절로 든다.  






내 마음을 비우니 비로소 행복이란게 가득 채워진다. 


부족한 결핍도 공허함도 외로움이란 것도 이런 날엔 내 마음에 머물 공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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