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물컵으로 물 마시기

2025.12.15 (11m 23d), 스스로 물 마심

by 슈앙

양갱이는 처음부터 빨대컵을 사용하지 않았다. 바로 물컵으로 물을 마시게 했다. 환경주의자인 엄마가 빨대를 쓰게 할 리가 없다. 처음에는 당연히 대부분 흘렸지만, 곧 잘 마셨다. 물론 여전히 일부 흘리긴 한다. 꼴딱꼴딱 마시는 소리가 너무 귀엽다. 양쪽 볼에 바알갛게 난 물컵 자국도 웃긴다.


며칠 전, 빈 물컵으로 놀다가 물 마시는 시늉을 했다. 음?! 혼자 물을 마실 거 같은 생각에 물컵에 물을 따라 줘 봤다. 오~ 혼자 물을 마셨다. 흘리긴 해도 스스로 해냈다. 잘했다고 폭풍 칭찬했다. 다 마셨는지 컵을 바닥에 던져버려 남은 물을 모조리 쏟아버렸다. 여튼 이제 혼자 물을 마실 수 있다니! 업그레이드다.


처음으로 스스로 물 마시기

문제는 항상 물을 스스로 마시려 한다는 것이다. 뺏으면 짜증 내면서 운다. 밥 먹는 동안에만 도와줬다가 마지막에 물 마실 때만 주려 했는데, 양갱이가 내 계획을 알 리가 없다. 어쩔 수 없이 뺏지 못하고 주면 당연히 반 넘게 흘린다. 이유식도 반 넘게 남았는데, 옷은 축축하고 바닥은 흥건하다.


그래도 물을 스스로 물컵에 마시다니! 혼자 해보겠다는 것이 생기다니! 기특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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