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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연승 Sep 28. 2019

아토피가 잘 생기는 부위와 그 이유?

나이에 따른 아토피 부위의 변화


아토피 병리의 기본적인 구조를 보여주는 도표입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면역과민(전신)과 피부컨디션의 부조(국소)가 



(1) 피부장벽기능 부전

(2) 피부 미생물총의 병리적 변화

(3) 사이토카인 분비 


등과 맞물려


만성적인 염증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토피 치료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1) 대개 국소부위를 타겟으로 하거나

(2) 전신에 작용할만한 처치들을 두루 사용하게 됩니다.


- 약한 등급의 스테로이드연고, 항히스타민제를 일차적으로 사용하고

- 여기에 클렌징이나 보습제 사용에 대한 피부위생 교육이 더해집니다.


- 2차감염이 동반된 경우라면 병원균에 따라 적합한 항생제, 항진균제를 고려하고 

- 그럼에도 잘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전신 면역조절제 등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대개 아토피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오는 분들은 이 과정 어디 즈음에서 뚜렷한 호전반응이 없음에 갈증을 느껴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험상 병력 기간이나 스테로이드 사용이 만성화 되어 있을 수록 피부의 착색을 비롯해 피부 본연의 재생 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구요.


이외에도 최근에 나온 가이드라인에서는 간략하게나마  한약이나 침, 뜸에 대한 언급들도 조금 나오고 있고요. 

UVB 등을 활용한 광선치료도 언급이 됩니다. 


푸드 알러젠에 대한 고려나 적합한 보습제 등도 점차 더 강조되는 듯 합니다.



몇가지 가이드라인 소개해드리니 간단하게 훑어보셔도 좋겠습니다.


Japaness guideline for atopic dermatitis 2017

https://www.allergologyinternational.com/article/S1323-8930(16)30172-1/pdf



Consensus‐based European guidelines for treatment of atopic eczema (atopic dermatitis) in adults and children: part I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111/jdv.14891




아무튼 아토피 치료에서 핵심은 


(1) 피부자체의 컨디셔닝

(2) 전신 차원에서의 면역부조의 해소


이 가운데 피부의 컨디셔닝에서 중심에 놓이는 것이 바로 피부 pH를 유지시켜 피부를 둘러싼 여러 요소들을 컨디셔닝하는 것입니다.



지난 글에서 부적절한 클렌징이 피부 pH의 변화를 초래해 아토피 증상 악화에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그러한 개념틀 안에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토피 환자에서 클렌져 선택의 중요성 https://brunch.co.kr/@xulfereht/15)



즉, 피부 컨디셔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적절한 클렌징과 보습은 매우 중요한 치료적 장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보습에 대해서는 차후에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도 상당히 재미있는 자료인데요.


아토피 부위의 변화가 연령에 따라 부위에 차이가 난다는 것인데. 다들 많이 보셨을 겁니다.


생후에는 얼굴, 체간, 사지 등에 분포하다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점차 목이나 오금부위로 호발 부위가 바뀐다는 겁니다.


이러한 차이가 어디서 발생하느냐. 


땀을 나게 하는 발한기능의 발달 및 피부 pH가 약산성으로 조정되어 가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sweating ability가 증가하면 아토피 부위가 땀이 잘 나지 않는 부위들로 축소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땀이 나야 피부가 건강해진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최근 들어 많은 연구들이 보고 하고 있습니다. 주로 일본에서 나온 연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토피와 땀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아토피치료를 위주 선생님들 중에 발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심지어 원내에 작은 사우나 시설을 구비한 한의원들도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관리의 어려움때문에 최근까지 사우나를 원내에서 운영하시는 곳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발한은 한방치료에 있어서는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반면에 꽤 오랫동안 땀이 아토피의 악화요인으로 지목되어온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들어 땀 분비가 피부장벽기능과 보습에서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토피 부위의 변화가 이러한 땀 분비 능력과 피부 컨디셔닝과 밀접하다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오는 주장들이구요.



다음 글에서는 피부 컨디셔닝에서 땀의 중요성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료 제공: 인천 송도 미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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