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설명할 수 없는 용기
사람을 사랑하는 데 이유가 있을까요?
사랑하는 데 이유가 있다면, 그건 아마 존경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일까요. 제 주변에는 이유 없이 사랑하게 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살고 싶지 않던 날에도, 그 사람들을 생각하며 버틴 적이 많았어요.
손에 꼽기 어려울 만큼요.
그 사람들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웃는 모습이 예쁘고, 제 옆에 있어주는 그 사소한 이유들만으로 충분했으니까요.
동성이든 이성이든, 저는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건 친구로서의 사랑이기도 했고, 때로는 연인으로서의 사랑이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연인에게는 이 사실이 탐탁지 않게 들릴지도 모르죠.
그래도 제가 그때 그 사람들을 사랑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저는 동성과 이성, 두 방향 모두에게 사랑을 느낍니다.
물론 동시에 사랑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어떤 시기에는 동성을, 또 어떤 시기에는 이성을 만날 뿐이에요.
그런데도 세상은 종종 제 진심을 의심하곤 합니다.
사랑은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듯, 정답을 강요하니까요.
그저 사람을 사랑하고 싶을 뿐인데 말이에요.
저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언젠가는 눈치 보지 않고
사랑을 사랑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사랑을 혐오하지 마세요.
사랑을 사랑하고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