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마주하고
저는 죄 많은 작은 생명입니다.
온몸에 가시가 난,
여린 마음을 가진.
누구라도 좋으니 달려가 안기고 싶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제 몸에 솟아난 수많은 가시가 날카롭게 서있습니다.
마음의 문을 닫아보려 애쓰지만 그 문은 무겁고 삐걱거리기만 합니다.
아. 이런 나를 따뜻하게 안아줄, 이런 나와 외롭지 않게 견뎌줄
그런 유일한 사람마저 떠나보냈습니다.
제 몸에 솟아난 수많은 가시가 날카롭게 찔러댔습니다.
저는 어디에 기대야 할까요? 저는 어디에 의지할 수 있을까요?
이 죄 많은 흉측한 짐승은 어디에 머물 수 있을까요?
오늘도 마음의 문을 닫아보려 애를 쓰지만 문은 무겁고,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아. 이런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상처 주기만 하는 나는.
모든 가시를 잘라내고 싶지만 모든 가시 하나하나가 살아있습니다. 모든 감각이 저와 함께합니다. 잘라내려 해도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저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저는 어떻게.
죄 많은 흉측한 괴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