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이유

전남친 올림.

by 박홍시

영원을 꿈꾸던 널 떠나보내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했던 너와 만날 수 없게 되었을 때

비로소 깨달은 게 있어.


세상은 아름답구나. 그래서 글 쓰기를 멈출 수가 없어.

이 아름다운 세상을 내 부족한 글솜씨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게 오히려 아쉬울 따름이야.


너만을 보면서 살던 게 오히려 너를 옥죄었고, 그렇게 도망쳐버린 너를 잡으려다 문득 둘러본 세상은 너무나도 아름답구나.


그래서 고마워. 너가 아니었다면 이 세상을 이렇게 투명하게 볼 수 없었을 거야. 미련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미련과 아쉬움 그리고 슬픔이 점점 더 감사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경외감으로 바뀌어 가고 있어.


나는 또 이렇게 사랑을 잊어가겠지.

나는 또 이렇게 세상을 배워나가 가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 추억할 거야.

너에 대한 추억마저도 아름다운 세상에 일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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