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구나

by 박홍시

처음엔 라이킷만 받아도 기뻤던 내가

처음엔 구독자가 한 명만 늘어도 공중제비를 돌던 내가

어느 순간 버르장머리가 없어졌구나.


"라이킷말고 구독 좀 누르지..."

"나도 구독자 늘어서 좀 거들먹거리고 싶다..."

"나도 멤버십 신청해서 돈 벌고 싶다..."


이런 생각이 물속에 거품처럼 마구 올라올 때면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다.

간사한 사람 마음은 끝도 없이 더 바라는구나.


오늘도 읽어주는 분들에게 감사하진 못할 망정 아쉬움을 느끼다니!

아무도 안 읽어줘서 슬펐던 과거는 어느새 온데간데없고

조회수와 좋아요가 고정적인 수치가 생기니 더더 바라고 오만해지다니!


정말 정신 못 차렸다 그죠?


제 뺨을 한 대 후려갈기고 다시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려 본다.

오만해지지 않고, 당연하다고 느끼지 않고 열심히 글을 써보기 위해서.

돈을 위해, 조회수를 위해서가 아닌 내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던 마음가짐을 돌아보며 다시 각오를 다진다.


"세상의 아름다움, 인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다."


글솜씨에 맞지 않는 거창한 목표로 글을 시작했지만, 이 목표를 계속 상기하며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풍선처럼 부푼 오만함에 휘둘리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이 자조적인 마음을 글로 남겨 두고두고 회상해야겠다.


세상에 모든 작가님들, 그와 더불어 무엇이든 자신의 것을 열심히 도전하시는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모두 초심 지켜서 더 높게 올라가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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