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길- 몽은
가- 로수 옆에
에- 두르듯 흘리고
누- 군가 보았던 오늘의
운- 세를 벤치에 앉아 읽었다.
단- 조로운
풍- 금 소리
은- 은하게 울리고
안- 전행정부인지 행정안전부인지
녕- 마뜩찮은
이- 름을 간판으로 내건 곳에선
라- 르고, 라르고, 귀를 막고 어떻게든 찬찬히 물러나고자 하는 사람이
손- 금이라도 길게 긋고 싶었던 것 같다.
흔- 한 인생살이라지만
들- 판에서 죽은 사람들이 많다.
고- 립되어 죽은 사람도 아니고, 길을 걷다가 뜻하지 않게, 바닥에 누워 손 인사를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