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냄새

산문

by 희원이

[목차: 황반변성의 별빛]

1부. 노동: 구조적 불평등

♬ 개미 허리 휘는 농부들은 하늘 볼 줄 모르고

♬ 현관에 놓인 채 제 할 일을 잃은 신발들

♬ 신발 냄새

♬ 도시의 별빛은 밝고, 드림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

♬ 이게 만일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이라면 차라리 죽겠다

♬ 우리가 기울어졌다고 표현하는 것에 관하여

♬ 재력의 차이

2부. 결핍: 삶은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고

(생략)

3부. 몽상: 잠깐 넌지시 엿보다가

(생략)


[소개글]
- 놀이글 스타일을 적용한 만화적 산문입니다.
- 이미지는 모두 고흐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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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발 냄새


한 켤레뿐인 신발에선 안 좋은 냄새가 났습니다.

코로 대고 맡기엔 어지러운 냄새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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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부터 일터로 나가서

늦도록 일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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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으니, 아무래도 신발을 세탁하는 것은 빠듯했습니다. 신발을 버릴 때까지 신고 나서야 새 신을 어쩔 수 없이 샀습니다. 자랑스럽지 않은 신발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동료가 '가족을 위한 냄새'라 불러주었습니다. 갑자기 냄새가 낭만을 입은 듯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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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로 나아갈 때도 그 마음과 동행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말을 해주었던 동료가 해고되었습니다. 홀로 퇴근하는 길이 조금은 쓸쓸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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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에 절은 냄새가 지독히 밴, 한 켤레의 신발짝을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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