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외국어

에세이

by 희원이

인생은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처음에는 새로운 언어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단어 하나하나를 배우며 그것이 주는 의미를 깨달을 때마다,

우리는 조금씩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언어의 복잡함과 미묘한 차이들이 우리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문법 규칙은 머릿속에서 뒤엉키고, 발음은 입 안에서 굴러가지 않는다.


뜻밖의 실수와 오해가 발생하고, 그때마다

우리는 좌절한다. 그 과정에서

외국어는 우리에게 인생을 가르친다. 완벽함을 추구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불완전함 속에서도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외국어는 새로운 세계와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지만,

그만큼 우리에게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게 만든다. 그 한계는

때로는 고통스럽지만,

동시에 성장을 위한 기회가 되기도 한다.


발음이 엉성하거나 단어 선택이 서투르더라도,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뜻이 통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때도 있다.


삶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그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하게 된다.


내가 외국어를 완벽히 구사하지 못한다고 해서 삶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언어는,

인생의 많은 요소처럼 불완전함 속에서 우리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

나만 완벽하지 않은 것이라도

그 불완전함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언어의 벽을 넘지 못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길을 만들어 나간다.


손짓,

표정,

한마디의 서투른 단어로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그런 작은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우리는 그 안에서 배웠고,

실패했고,

웃었으며,

결국에는 나만의 이야기를 써내려 갔다.


‘말’이 너무 멀리 왔다.

인생은 멀리 돌아서

집으로 가는 여정이다.

이제 이 글도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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