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목차: 황반변성의 별빛]
1부. 노동: 구조적 불평등
(생략)
2부. 결핍: 삶은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고
(생략)
3부. 몽상: 잠깐 넌지시 엿보다가
♬ 낡은 책에 적힌, 싱거운 전설에 관하여
♬ 없어진다는 것
♬ 아무것도 아닌 채로 고독사 하여도
♬ 꿈속의 그대들이 보고 싶으나 모든 게 낯설었다
♬ 통제할 수 없는 꿈들을 부단히 품었던
♬ 너의 점프는 우리의 희망이 되고
[소개글]
- 놀이글 스타일을 적용한 만화적 산문입니다.
- 이미지는 모두 고흐의 작품입니다.
♬ 너의 점프는 우리의 희망이 되고
겨울에는 눈이 왔고, 한파가 몰아쳐서는
꽝꽝 얼어붙기도 했지. 그러면
강이 얼었어. 그렇게 긴 트랙이 생겼어.
도시의 서쪽에서 동쪽까지 스케이트 경주 대회도 열리곤 했지. 사람들은 신발을 벗어놓고
스케이트를 탔어. 때론 집에서 미리
대형 썰매도 만들어놓았었지.
얼어붙은 강에 별빛이 비추었고, 마치 무슨 갈라쇼에 온 것 같았어. 그때였지. 한 어린 여자아이가
담대하게 스케이트를 타고 나오더니
2단 점프, 3단 점프를 높이도 해대는 거였어. 나무가 치솟아 하늘에 닿는 것 같았지. 그 광경이 실로 놀라워서
담배를 피고 있다가 담배를 떨어트렸지 뭐야. 그때 모든 사람들이 숨죽이고 그 여자아이를 쳐다보았는데,
사람들의 시선과 감정이 감동적으로 휘몰아치고 있었지. 나중에 그걸 나도 흉내내보려고 했었는데,
발목을 삐어서 집에 갈 때 힘들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