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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냐에서 오는 길에

삼행시

by 희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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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스파냐는

스- 페인이라고 한다.

파- 르투갈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16세기 후반에는 이베리아 연합으로 묶여있기도 하였다는데 1세기를 못 넘기고 분리되었다.


카- 탈루냐는 여전히 독립하지 못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라는 도시로 유명하다.

리- 베이아 반도에는

나- 라가 하나였을 때도 있었지만, 기실 서로가 달랐다. 카탈루냐 이외에도 바스크, 갈리시아, 안달루시아, 발렌시아, 카나리아제도 등등. EU 안에 함께 있는 편이 경제적으로 나았으므로,


윈- 윈 전략으로 이베리아 연합을 유지하려고도 하였으나

터- 져나오는 민족적 균열을 견디지 못하는 면도 있다. 이베리아 반도의 끝자락에 자리 잡은


지- 브롤터는 과거의 홍콩처럼 영국에 속하였다. 포르투갈은 지브롤터를 가까이 두었으나 멀리 마카오를 거점으로 삼은 적이 있었다.

젤- 소미나는 길이 없는 길을 걸었다. 젤소미나로 알려진 줄리에타 마시나는 영화 <길>을 만든 페데리코 펠리니의 아내였지만, 스스로 이탈리아 배우였다. 바다는 넓고 지브롤터는 좁았으므로 몰래 세상을 건너기 위해 밀항선의 지하에 숨어들었다. 비좁은 곳에서 선장의 고양이를 만났고, 귀염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윙윙거리는 귀를 막으며 고양된 마음으로 손을 뻗었다. 그렇게


닝- 겐은 고양이의 복수를 기다리며,

닝- 겐은 기어이 고양이의 발톱을 받으며, 이를 닦아주었다. 반짝반짝 빛나도록. 에스파냐의 빛나는 태양처럼, 가우디의 기괴한 세상처럼, 흘린 피를 닦고 반창고를 붙이며.





에스파 - Rich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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