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글
무- 슨 원수를 졌다고 방시혁만 보면
념- 치 없는 놈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무- 식한 놈이라고 하자니, 무식한 것 같지는 않고
상- 놈이라고 하자니, 상놈 같지도 않고,
사람들은 그를 욕심이 많은 놀부처럼 생각했고, 그러한 동물에 빗대었다.
욕심은 끝이 없고, 빙글빙글 돌아 목표점에 왔다 여겼을 때
목표를 향한 머릿칼은 쭈볏 섰고, 눈에 보이는 게 없어도 '남들이 알아서 기어주는' 위치에 오른 자는 스스로를 비판하기보단 세상을 우습게 보는 것에 익숙해졌다.
이번 삶을 그리워하게 될 만큼 성공하였지만, 어쩌면 이번 삶은 놓치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는 정말 모두의 피의자이며, 자기 자신에게조차 피의자인가?
이미 대지(후)주라 할 만큼 많이 벌었지만, 그는 권력을 원하였으므로,
독이 든 사과를 들고 다니는 유통업자가 되어
위협이 될 만한 가능성들을 고사시키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장사치의 마음이란 그랬다.
돈에 눈이 멀었고
어떤 말도 귀에 담지 않았다.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들어도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는 탐욕의 블랙홀에 빨려들었고,
소박한 간식을 많이도 먹지 못하는 존재라도,
자신의 명령을 받지 않는 동료도
세상을 먹어치워보겠다는
당찬 경쟁자도
모두 갈아버렸다. (그런 소문이 있을 뿐, 정확한 사실은 아니다.)
승자는 오직 한 명이어야 한다는 논리로.
"예수파 밟아줄 수 있어요?"라며.
그렇게 하늘에 닿는 바벨탑을 쌓으려 하지만,
너- 의 갈망이 누군가의
는- 물이 되고
아- 끼던 사람이
느- 그집 대문을 닫고 나오며
냐- 는 그 놈을 모른다 하고,
술- 리대로 산다며 했던 모든 악행이
먹- 사니즘의
는- 물 젖은 빵처럼 축축하게 눅어서
이- 건 어디 가서 팔지도 못하게 된다.
유- 죄는 유죄를 부르고
를- 강조하던 인맥은
왔- 더 뻑, 대체
다- 들 어디로 갔는지
감- 옥에서, 마음의 감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