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나

삼행시 & 백석

by 희원이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나.

골- 을 싸매고 누운 여자에게 남자가 말했다.

로- 맨스도 배를 곯고는 힘든 법이라던 생각으로 확고했던 이였다.


가- 엾은 일이란 바깥에서 굶어죽는 일.

는- 물도 마르고, 굶주림에 영혼도 팔 수 있을 순간들. 그때는 배를 채우는 것 외에는 모두


것- 멋이고 부질없는 것이라 여겼다.

은- 근히 부아가 치밀 때도 있었지만, 당장에


세- 가 밀려 대책이 없고 부담을 느끼던 터여서

상- 을 당한 이후에도 오래 쉴 수는 없었다. 몸은

한- 없이 가라앉는데, 다 귀찮은데도

테- 두리로 정한 영역을 벗어나면


지- 긋지긋한 생활의 저주가 가는

는- 물처럼 흩뿌려질 것 같았다.


것- 참,

이- 슬비 같은 것이


아- 주 무겁게 젖어들어서는 온 몸을 휘감은 솜

니- 불처럼 축 늘어져

다- 박다박, 저벅저벅 걷기에도 힘들게 될 것 같았다.





Matthew Halsall - Breathless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매거진의 이전글옆집 샤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