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원이 Aug 18. 2023

녹용을 잘 못 먹어 돌았다는 어느 남자의 이야기

삼행시

 녹- 용을 잘 못 먹어

 화- 가 미쳐 몸이 돌았다는 남자가 동네에 살았다. 비 오는 날

 

 잘- 시간에 비명을 지르며 온 동네를 휘젓고 다녔으므로, 그의 엄마는 울었다.

 

 하- 찮은

 고- 통이라고 누가 그랬다. 그 말이 무척이나 섭섭하게 들렸지만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올- 것은 오고야 말고, 견딜 사람은 견뎌야 하는 법이라며

 게- 들은 버려진 채 인가를 떠나지 못하고 밤마다 서성인다고 했다.

 요- 컨대 아무도 돕지 않는 세상이라는 것이었다. 어쩐지 그 말이 조금은 슬프게 들렸다.






매거진의 이전글 꽃이 한껏 피는 계절에는 늘 과장하여도 좋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