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녹- 용을 잘 못 먹어
화- 가 미쳐 몸이 돌았다는 남자가 동네에 살았다. 비 오는 날
잘- 시간에 비명을 지르며 온 동네를 휘젓고 다녔으므로, 그의 엄마는 울었다.
하- 찮은
고- 통이라고 누가 그랬다. 그 말이 무척이나 섭섭하게 들렸지만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올- 것은 오고야 말고, 견딜 사람은 견뎌야 하는 법이라며
게- 들은 버려진 채 인가를 떠나지 못하고 밤마다 서성인다고 했다.
요- 컨대 아무도 돕지 않는 세상이라는 것이었다. 어쩐지 그 말이 조금은 슬프게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