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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딱정벌레는 신의 이름으로 날아든다

삼행시

by 희원이

딱- 정벌레는

지- 글대는 날갯짓으로

를- 를를 부유하듯 날아다닌다.


크- 게 날개짓해도

게- 들의 크기란 작디작아서, 날개를


접- 고 있을 때나 펴고 있을 때나

어- 디를 보아도 둥글고 콩 만하다.


액- 운을 몰아내길 바라는데, 우리는 때때로

자- 발적으로 작은 것의

에- 찌 있는 본능을


담- 담하게 믿고

고- 차원적인 능력의 신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습으로 상상하기도 한다.


넓- 고도 거대한 존재가 가장

은- 밀하고 은은한 방식으로 날아들어, 떨어지는


잎- 처럼 너울대는 것을 보노라면,

으- 스대던 교만도 한결 누그러진다. 죽을 때까지

로- 드무비를 찍는 생명들은


그- 토록 지독한 운명에 자신의 피곤이 바닥까지

늘- (눌)어붙은 것을 알까.


드- 라마의 주역들이 연기할 때 그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리- 본을 맬 줄 몰라

우- 울하던 여주인공을 바라보며

면- 사무소에서 무료하게 앉아있던 이름 모를 여직원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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