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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Aug 18. 2023

알록달록한 딱정벌레는 신의 이름으로 날아든다

삼행시

 딱- 정벌레는

 지- 글대는 날갯짓으로

 를- 를를 부유하듯 날아다닌다.

 

 크- 게 날개짓해도

 게- 들의 크기란 작디작아서, 날개를

 

 접- 고 있을 때나 펴고 있을 때나

 어- 디를 보아도 둥글고 콩 만하다.

 

 액- 운을 몰아내길 바라는데, 우리는 때때로

 자- 발적으로 작은 것의

 에- 찌 있는 본능을

 

 담- 담하게 믿고

 고- 차원적인 능력의 신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습으로 상상하기도 한다.

 

 넓- 고도 거대한 존재가 가장

 은- 밀하고 은은한 방식으로 날아들어, 떨어지는

 

 잎- 처럼 너울대는 것을 보노라면,

 으- 스대던 교만도 한결 누그러진다. 죽을 때까지

 로- 드무비를 찍는 생명들은

 

 그- 토록 지독한 운명에 자신의 피곤이 바닥까지

 늘- (눌)어붙은 것을 알까.

 

 드- 라마의 주역들이 연기할 때 그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리- 본을 맬 줄 몰라

 우- 울하던 여주인공을 바라보며

 면- 사무소에서 무료하게 앉아있던 이름 모를 여직원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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