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딱- 정벌레는
지- 글대는 날갯짓으로
를- 를를 부유하듯 날아다닌다.
크- 게 날개짓해도
게- 들의 크기란 작디작아서, 날개를
접- 고 있을 때나 펴고 있을 때나
어- 디를 보아도 둥글고 콩 만하다.
액- 운을 몰아내길 바라는데, 우리는 때때로
자- 발적으로 작은 것의
에- 찌 있는 본능을
담- 담하게 믿고
고- 차원적인 능력의 신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습으로 상상하기도 한다.
넓- 고도 거대한 존재가 가장
은- 밀하고 은은한 방식으로 날아들어, 떨어지는
잎- 처럼 너울대는 것을 보노라면,
으- 스대던 교만도 한결 누그러진다. 죽을 때까지
로- 드무비를 찍는 생명들은
그- 토록 지독한 운명에 자신의 피곤이 바닥까지
늘- (눌)어붙은 것을 알까.
드- 라마의 주역들이 연기할 때 그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리- 본을 맬 줄 몰라
우- 울하던 여주인공을 바라보며
면- 사무소에서 무료하게 앉아있던 이름 모를 여직원을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