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목차: 정보론-정보 개념의 조정을 위한 소쉬르적 해석]
머리말
Ⅰ. 정보에 대한 기존 개념
Ⅱ. 소쉬르 언어학의 주요 용어
Ⅲ. 소쉬르 언어학의 주요 용어를 통해 바라본 정보
1) ‘기표, 기의 그리고 기호’의 관점에서 바라본 정보
2) ‘랑그-파롤’의 관점에서 바라본 정보
3) ‘그 외 소쉬르 용어’의 관점에서 바라본 정보
☞ 자의성
☞ 기호 체계의 닫힘
☞ 공시태-통시태
맺음말
3) ‘그 외 소쉬르 용어’의 관점에서 바라본 정보
소쉬르 언어학의 주요 용어 중에는 자의성, 기호체계의 닫힘, 공시태와 통시태와 같은 개념도 있다. 이는 ‘기표, 기의 그리고 기호’ 또는 ‘랑그-파롤’의 개념과 긴밀하게 연결되기에 설령 이를 정보 재조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입하지는 않더라도 검토해보아야 한다. 동시에 어디까지 수용하고 어디서부터 거리를 두어야 할지, 그것이 문제가 없는지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 자의성
소쉬르가 기표와 기의 관계에서 자의성을 발견한 것은 20세기 언어학계에서 매우 중요한 성취였다. 즉 apple이 사과여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고 순전히 자의적이라는 분석은 매우 탁월했고, 언어학 분야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상식이 되었다.
하지만 자의성을 정보 개념 재조정을 위한 작업에 도입하기는 어렵다. 정보가 되기 위해 지식이 알림의 속성과 연결되어야 하는데, 사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맥락, 수요 등등을 고려하게 된다. 어떤 지식이 알림이라는 속성을 얻으려면, 최소한 매체에서 그것을 선별한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 심지어 신뢰도 낮은 전단에서 이 지식이 실리려고 해도, 수요가 있다는 판단, 또 유언비어가 되려고 해도 그것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언급이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명백하게 정보가 되기 위해 지식과 알림의 속성은 여러 외부 요인과 긴밀하게 엮인다. 어떤 지식이 알림의 속성을 얻어 정보가 되는 과정에는 필연적인 요소가 많은 셈이다.
따라서 자의성이라는 용어는 이 보고서의 논의에서 배제할 수밖에 없었다.
☞ 기호 체계의 닫힘
이런 이유로 자의성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기호 체계의 닫힘’도 이 보고서의 주요 논의에서는 빠질 수밖에 없다. 물론 그 전에 두 가지 관점에서 검토해야 했다.
우선 정보에는 알림의 속성이라는 관계적 특징이 있고, 그것을 충족하는 동안 지식은 정보 역할을 한다. 이때 지식은 여러 외부 요인과 긴밀하게 엮여서 자의성보다는 필연성에 적합한 경향을 띤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의 외부 영향은 정보의 핵심적 특징인 알림의 속성에도 영향을 준다. 영향력 있는 정보는 더 안정적이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알림의 속성 측면에서 훨씬 빠르고 접근 용이한 성향을 보이곤 한다. 인기 있는 정보는 9시 뉴스에 나오지만, 비인기 정보는 개인 블로그에서 잠들어 있기 마련이다.
이처럼 정보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기호 체계의 닫힘’ 역시 정보의 특성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 공시태-통시태
소쉬르의 주요 용어에서 공시태는 주로 랑그와 연결되고, 통시태는 파롤과 연결된다. 랑그와 파롤은 정보 개념 재조정을 위한 작업에 긴요하게 적용되었는데, 다만 소쉬르는 언어학에서 랑그를 파롤보다 우위에 두고 랑그를 규명하는 작업을 자신의 언어학으로 말한 것과 달리, 이 보고서의 논의에서는 정보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파롤 영역에 속하는 사적 정보도 공적 정보만큼 중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통시태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현대 언어를 알기 위해 과거 언어를 알 필요가 없다지만, 정보에 관해서는 지금 정보의 추세를 과거와 연결 지어서 파악할 여지가 있다. 그러므로 전체적으로 어떤 지식이 정보로 선택되었는지 그 흐름을 알 필요도 있다. 동시에 공시태의 관점에서 현재 공적 정보를 충분히 파악해야 하며, 미시적으로 사적 정보의 중요성도 함께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