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목차: 정보론-정보 개념의 조정을 위한 소쉬르적 해석]
머리말
Ⅰ. 정보에 대한 기존 개념
Ⅱ. 소쉬르 언어학의 주요 용어
Ⅲ. 소쉬르 언어학의 주요 용어를 통해 바라본 정보
맺음말
♬ 맺음말
보고서의 본론에서 정보에 관한 기존 논의를 살펴보면서, 정보에 관한 유형을 도출해본 결과, 뜻하지 않게 정보의 한 가지 유형이 부재하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것은 정보의 두 가지 특성 중 하나인 ‘알림의 속성’만을 온전히 부각하는 유형이었다. 그동안 ‘지식과 데이터 사이의 중간자적 속성’까지 부여받은 정보는 지식 개념과 혼재되면서 많은 혼란을 주었다.
물론 드러커의 접근처럼 정보가 지닌 ‘알림의 속성’에 주목한 경우도 있었지만, 이 경우에도 정보를 실체적 개념으로 보는 바람에 오히려 보편적으로 정보를 다루는 논의보다도 더 혼란스러운 결과를 초래했다. 정보의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개념을 좀 더 단순화하여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해서 정보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려해서 선별해야 했다. 그 결과 정보의 최우선적 본질을 ‘알림의 속성’으로 놓고, 다른 부분을 배제하려고 시도했다.
즉 정보를 온전하게 관계적 개념으로만 바라보려고 했다. 그것으로 정보에 관련된 논의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을 정보라는 개념을 명확히 확정하는 작업을 했다.
일단 직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추론했고, 정보의 유형 중 부재했던 유형으로서 ‘관계적 개념만으로 정보를 바라보는 유형’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보고서에서는 이 개념을 확장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검증된 기존 이론적 배경을 선택하는 과정을 거쳤다. 유사한 논리를 지닌 기존의 검증된 이론에서는 어떤 식의 사유 흐름이 있는지 파악하고, 이를 바탕에 두고, 튼튼한 사유의 확장을 할 수 있을지 검증해야 했다.
결국 소쉬르의 언어학 이론에서 주요하게 쓰이는 용어들을 검토했다. 소쉬르의 사유는 간결하고, 논리적이었고, 몇 가지 안 되는 요소만으로 집중력 있게 그 관계를 파악하여 체계를 세운다는 점에서 이번 정보 개념 재조정을 위한 작업에 유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비슷한 사유의 흐름이 있다고 여겼기에 이를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
실제로 성과도 있었다. 기표와 기의의 관계, 그것이 기호로 드러나는 과정을 보면 지식이 알림이라는 속성을 얻어 정보로 드러나는 과정과 흡사했다. 물론 각 분야의 특성상 차이점도 존재했으므로, 이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여 소쉬르의 주요 용어가 지닌 유의미한 부분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그 결과, 소쉬르 언어학의 주요 용어 모든 것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상당 부분, 그의 사유가 지닌 논리적 흐름과 성과를 적용할 경우, 정보 재조정 뒤의 여러 논의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기표, 기의 그리고 기호의 관계는 지식이 정보가 되는 과정을 간결하게 보여주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물론 기표와 기의가 관계 맺는 자의성, 그리고 그것에서 파생한 ‘기호 체계의 닫힘’과 같은 특성까지 수용하기에는 정보만의 특수성이 있었지만, 소쉬르의 사유 틀이 지닌 유용함은 여전하다.
또한 ‘랑그-파롤’과 ‘공시태-통시태’라는 두 가지 맥락의 검증된 사유 방식도 공적 정보와 사적 정보라는 두 요소를 체계적이고도 안정적으로 설명하는 데에 유의미했다. 이 역시 소쉬르가 랑그와 공시태를 더 중요하다고 여긴 것과 달리, 정보 분야에서는 파롤과 통시태 역시 중요했기에 일정 부분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했지만, 앞으로도 공적 정보와 사적 정보를 나누어서 바라보면서 수용자의 효용과 정보의 가치를 논할 때 소쉬르의 주요 용어와 관련된 사유 방식은 긴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