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놀이글 스타일을 적용한
(포토 에세이, 혹은) 만화적 산문입니다.
우연히 입수한 인터넷 자료로 즉석에서 즉흥 창작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덧붙여 몇몇 이미지를 기계적으로, 반복적으로 활용하면서 발생하는 놀이성도 고려했습니다.
사진은 제 것이 아닙니다. 저작권자께서 이의 제기하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발표용은 아니고, 예시용입니다. (→소개글 더보기)
'인생무상, 공수래공수거, 일장춘몽' 등 인생은 헛되다는 걸 표현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너구리 손에 있는 솜사탕'이란 표현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추울 때 멀쩡하던 눈사람이 따뜻해지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듯이, 인생이란 어쩌면 그와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달콤하더라도 별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걸 늙었을 때야 깨닫는 게 인간이기도 합니다. 그토록 아등바등해도 결국 다 인생무상한 것임을 깨닫는다고 하죠. 마치 너구리 같죠.
앞에 있는 솜사탕을 보고는 인생의 달콤함에 취해 즐거워 하다가
손에 든 솜사탕이 녹은 뒤에야 당혹스러워 하죠.
너구리는 먹이를 물에 씻는 습성이 있어, 솜사탕마저 그러기 마련이죠. 맛있는 솜사탕 먹을 생각으로 정성스럽게 물에 씻고 나서야 손에 아무것도 든 게 없음을 알게 되죠.
솜사탕 분실했어요.
물을 뒤지며 솜사탕을 찾지만 찾지 못하는 건 당연지사죠.
혹시 몰래카메라인 줄 알고 아쉬운 마음으로 기다려 보지만,
사라진 솜사탕을 되찾을 순 없습니다. 무거워진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더라도 또 길을 가야 하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