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원이 Sep 07. 2023

너구리 손에 있는 솜사탕

산문

놀이글 스타일을 적용한
(포토 에세이, 혹은) 만화적 산문입니다.
우연히 입수한 인터넷 자료로 즉석에서 즉흥 창작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덧붙여 몇몇 이미지를 기계적으로, 반복적으로 활용하면서 발생하는 놀이성도 고려했습니다.
사진은 제 것이 아닙니다. 저작권자께서 이의 제기하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발표용은 아니고, 예시용입니다. (→소개글 더보기)





'인생무상, 공수래공수거, 일장춘몽' 등 인생은 헛되다는 걸 표현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너구리 손에 있는 솜사탕'이란 표현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추울 때 멀쩡하던 눈사람이 따뜻해지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듯이, 인생이란 어쩌면 그와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달콤하더라도 별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걸 늙었을 때야 깨닫는 게 인간이기도 합니다. 그토록 아등바등해도 결국 다 인생무상한 것임을 깨닫는다고 하죠. 마치 너구리 같죠. 





앞에 있는 솜사탕을 보고는 인생의 달콤함에 취해 즐거워 하다가 





손에 든 솜사탕이 녹은 뒤에야 당혹스러워 하죠. 





너구리는 먹이를 물에 씻는 습성이 있어, 솜사탕마저 그러기 마련이죠. 맛있는 솜사탕 먹을 생각으로 정성스럽게 물에 씻고 나서야 손에 아무것도 든 게 없음을 알게 되죠. 





솜사탕 분실했어요.


물을 뒤지며 솜사탕을 찾지만 찾지 못하는 건 당연지사죠.





혹시 몰래카메라인 줄 알고 아쉬운 마음으로 기다려 보지만, 





사라진 솜사탕을 되찾을 순 없습니다. 무거워진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더라도 또 길을 가야 하기 마련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너의 초상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