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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Oct 04. 2023

우리의 만춘은 오지 않았다

산문

앨범 커버 이미지를 토대로, 비교적 직설적인 의미를 추출하여 진술하였습니다.
하나의 이미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원피스(놀이글) 스타일을 적용한 시적 산문입니다. 

사진은 제 것이 아닙니다. 저작권자께서 이의 제기하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발표용은 아니고, 예시용입니다.






  물 위로 얼음이 얼고 그 위에 눈이 쌓였던 것도 아닌데

  칼바람이 불어 꿈들의 살이 베였던 것도 아닌데

  기울어진 삶이 각혈하고

  한참이나 고정된 채로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분명 텅텅 비었다고 했는데,

  회색으로 가득한 공기는 매캐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세월을 뒤로 한 채

  우리의 만춘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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