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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Oct 25. 2023

삼행시도 쓰다 보면 어려워

놀이글 & 에세이


글을 쓰려던 사람이 글이 전혀 안 써져





좌절하였습니다.





그래서 취직을 하여 열심히 일을 하였는데,





허리가 휘도록 일을 하고는





퇴근하여서는 누군가는





데이트도 하고, 누군가는





가족들과 식사를 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그만인데, 그런 식으로 무척이나 현실에 깊이 발을 담근 상태에서도





무언가를 쓰려고 소재를 뒤적이다 보면, 그만 자신의 머리가 멍한 상태라는 것, 그래서 예열 기간이 필요한데,





내일 출근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인생을 무의미하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냥





독서를 소일거리로 하고, 넷플릭스만 보아도 충분히 행복할 텐데,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어서 어떤 이는





"도대체 며칠째 백지요? 그냥 넷플릭스나 봅시다."


감각이나 유지하겠다면서





되는 대로 일기라도 쓰고, 또 어떤 이는 당장 떠오르지 않는 소재를 찾기보단 우연적으로 운을 떼며 시작하는





삼행시 습작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면





거참, 거지같네그려.


피드백이 오기도 하여서 그 운자를 받아서는 "거.참.거.지.같.네.그.려"로부터 시작하는 삼행시를 파생 창작하기도 하였습니다.





간혹 그런 삼행시 중에도 연애시처럼 달달한 것도 있기도 하였지만,





하늘에 박힌 별처럼 징검다리 운자가 우리를 도와서





창작열정을 불을 지핀다는 것 역시 일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는 분명 그 기쁨을





창작의 터전에 뿌리고 다졌지만, 또 어떤 이는





도무지 불 지필 수 없는 쪼가리 운자를 줍다가 허리가 휘기도 하였습니다.





그 길이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허탈한 길일 수도 있었죠. 그럼에도 누군가들에겐





추억의 길이 되기도 하고,  





함께 걷기도 하였으며,





자신의 발자국을 만들며 걷다 보니,





하늘을 올라다 보는 길이 되어 있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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