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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도 주인을 닮는지

원피스 & 고흐

by 희원이

오른쪽 신발의 뒷굽 바깥쪽이 유독 닳아있었다. 물론 양쪽 다 뒷굽이 닳아있었지만, 오른쪽 뒷굽은 바깥쪽이 조금 더 마모된 터였다. 굽을 교체하기 위하여 신발을 맡겨야 할 것 같았다. 어렸을 적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다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고, 그때 이후로 비가 오는 날이거나 오래 걸은 날이면 오른쪽 발목이 아파서, 절뚝거릴 때도 있었다. 종종 앉아서 발목을 주무르며 쉬곤 했다. 신발도 주인을 닮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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