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오래되었는가, 공생이 오래되었는가

놀이글 & 조선풍속화

먼 옛날

강자와 약자가 포식자와 피식자의 본성을 모른 채 함께 뛰어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눌러야 하고 살아남아야 하는 시절에 이르렀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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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까치를 잡아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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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밖에 없음을 말하였습니다. 때로는 꼬리를 들고 털을 빳빳이 세우며 자신의 논리를 받아 들여야 한다며 눈을 부라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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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오랜 세월 영혼이 돌고 돌아, 까치가 강아지가 되었을 무렵에도 그랬습니다. 까치는 오랜 세월의 흔적으로 묵상하였지만, 그렇다고 딱히 다른 수는 없었습니다.

다시 멀고 먼 세월을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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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가, 강아지가 사람이 되었을 무렵, 알 수 없는 채로 수능날만 되면 무기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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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그 모습을 지켜보던 주변 상인이 그를 부축하여 일으켜세우고선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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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잠깐 오래 전 태곳적의 순한 품성이 드러나는 순간도 짧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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