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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Jun 09. 2024

법이 없는 자들에겐 예리한 칼끝과 같구나

관형절 & 중의성

법이 없는 자들에겐 예리한 칼끝과 같구나      


법이 ‘없는 자’들에겐 예리한 칼끝과 같구나      


흔히 듣는 말이다. 법은 요즘 법기술자들의 무기가 되었다. 법이란 쓰는 사람의 기술에 따라서 악법도 되고, 그들만의 법도 된다. 법을 모르고 살 만한 사람들, 법 때문에 당하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법이란 예리한 칼끝과 같다.       


‘법이 없는 자’들에겐 예리한 칼끝과 같구나…     


반면 ‘법이 없는 자’들에겐 무엇이 예리한 칼끝과 같을까? ‘법이 없는 자’이란 법 위에 있거나 반인륜적인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을까? 그렇다고 해보자. 그들에겐 어떤 것이 예리한 칼끝일까? 그것이 여기서는 생략되어 있다. 어쩌면 그들에겐 짧은 인생이 예리한 칼끝이다. 아무리 돈이 많고 권력이 많아도 인생무상이다. 또는 그들에게 부질없는 낭만이나 믿음, 인간적인 미련 같은 것이 예리한 칼끝으로 그들의 급소를 노릴 수도 있다. 또는 상대의 치부를 드러낼 결정적인 증거, 예를 들어 뇌물수수 증거 영상, 장부 등등이 그런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물론 그 정체는 끝내 생략되어 드러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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