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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May 30. 2024

난로 앞에 앉아서 책 읽는 남자

대안 출판(94~97F)

글쓰기 외전: 대안 출판


◑ 전체 원고 흐름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내용 흐름을 보면, 전체적으로 다양한 출판 형식을 경험하고 몽상하면서 지식 생태계의 건강한 시민 참여적 기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출판을 대해야 하는지 잡담합니다. 그 과정에서 '온라인그라운드, 전자책, 종이책'을 살피게 됩니다.  

- 총 113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94~97프레임에 해당합니다.
- 98~113프레임에는 삼행시 콜라주를 통하여 빌드업한 그림 콩트 「시집은 다 읽어도 늘 다 읽은 것 같지 않아서」가 있습니다.






♬ 놀이글: 난로 앞에 앉아서 책 읽는 남자


남자는 방 안의 한기가 심하다며

좁은 거실에 난로를 피워놓고 아내가 즐겨 읽던 책을 읽었습니다.


얼마나 읽었는지 책장이 떨어져나가는 것도

개의치 않고 남자는 책을 읽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마을 위로 올라가 버려진 고성에 잠시 머무는 남자는

얼마나 나가지 않았는지 알 길은 없지만, 신발 두 켤레가






아무렇게나

낡은 채로 놓여 있었습니다.






일을 안 한 지 꽤 오래된 것 같았습니다. 봄에 아내와 함께 일한 뒤로는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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