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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Jun 10. 2024

요약 훈련의 9가지 예시

인식과 추론(27~28F)

글쓰기 외전: 인식과 추론


◑ 전체 원고 콘셉트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총 173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27~28프레임에 해당합니다.






◑ 강의 노트: 요약 훈련의 종류

요약을 위해, 또는 정보글을 파악하는 독해력 훈련이자 쓰기 훈련으로 겸용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였다. 정확히는 정보를 숙지하고 구성하고 해체하여 재구성하는 훈련이었다. 이것을 통해 정보의 우선순위를 알고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조립하는 연습을 했다. 어떤 것은 자주 택하고 어떤 방법은 한두 번 실행하고는 번거로워 잘 활용하지 않기는 하였다. 그 방법들을 정리해 기록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우선 가장 정석적으로 요약 대상글(제시문)을 보면서 밑줄도 그으면서, 메모도 하면서 전체 실체를 마주하는 방법이 있다. 개요짜기 단계에서 수시로 살피면서 수정할 수 있다. 보통 이 방법을 택하기 마련이다.

2) 그러나 조금 더 집중적으로 정보를 수용하면서 그것을 기억 속에서 재편하는 훈련을 위해 제시문을 꼼꼼히 읽으면서 메모한 뒤, 덮어놓고 요약하는 방식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도무지 기억나지 않을 때만 다시금 제시문을 찬찬히 읽는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효과도 있고, 최대한 많이 기억하려고 신경 쓰면서 읽게 된다.

3) 여러 제시문 혹은 정보 관련해서 검색해 유사한 정보글을 더 수집한 뒤에 각각의 글에서 요점을 파악하고 인용할 부분을 메모해서 발췌 요약하는 경우도 있었다. 쓸모 없는 정보 조각을 추려내서 걸러내고 정보의 우선순위에 따라 선별하는 방식이다. 여러 편의 기사를 짜깁기하거나, 모르는 논제에 대하여 검색해 관련 정보글을 수집하여 짜깁기로 정리해 보는 방식이다. 짜깁기를 위해 각 정보글의 요점을 정리하게 된다. 보고서 쓰는 연습을 할 때 좋다. 또 자주 나오는 논제별로 틈나는 대로 정리해 두면 나중에 호출하여 쓰기에 좋다.

4) 제시문이 여럿이라면 아예 제시문끼리 연결 지어 새로운 글로 완결해 보는 연습도 좋다. 즉, 제시문을 글밥 삼아 하나의 통합 글로 완성하는 것이다. 만일 서로 관점이 다르고 의견이 다른 여러 제시문을 엮어야 한다면, 대개는 의견을 분류하고 소개하는 방식이 될 것인데, 어떻게든 하나의 흐름을 지니도록 다시 써보는 것도 유의미하다.


5) 또한, 순서대로만 요약하지 말고 정보를 재구성하여 요약해 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서론, 본론, 결론을 따로 써보기도 하고 두괄식, 중괄식, 양괄식, 미괄식 등으로 재구성하면서 정보의 배치 훈련을 헤보면 어떨까? 구술과 논술의 차이를 익히는 것과도 흡사하다. 그런가 하면 자기만의 글 틀이 있다면 그것에 따라 써보는 것도 괜찮다. 예를 들어 ‘주장→이유→마무리’로 흐름을 잡았다면 그에 알맞은 정보를 배치해 보는 것이다. ‘문제 현상 제시→원인 분석→대안’ 등으로 논리 틀을 잡아도 좋다. 자기만의 표현으로 글의 흐름을 잡고 그에 맞추어 보는 것이다.

6) 그런가 하면 특정 개요를 주고 그것과 제시문을 비교해 알맞은 정보를 제시문에서 추출해서 쓰는 방식도 생각해 볼 만하다. 이때 개요는 너무 상세하기보다는 추상적이거나 다른 표현을 쓰여서, 제시문에서 정보를 찾아낼 때 문자 내용만 따라가서 찾는 것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물론 7) 제시문을 주지 않고 특정 개요를 제시하고 쓰게 하는 방법도 있다. 이때 개요를 보면서 제시문을 상상한다든가 하면서 역추적 상상을 하는 것인데, 버겁다면, 이런 과정을 거친 뒤 제시문을 찬찬히 읽게 하고 다시 덮은 뒤, 제시문 복기를 시도해 보는 방식이다.

8) 같은 내용의 개요 중 다른 표현의 개요로 요약을 써 보는 훈련도 할 수 있다. 이때 자신이 여러 개요를 엇비슷하게 작성하기보다는 같은 본문에 대해 친구가 짠 개요로 맞교환하여 자기 표현이 아닌 친구의 개요를 통하여 요약을 정리해 보는 방식이다.

9) 요약한 글을 보고 거꾸로 제시문으로 복기하는 시도를 해볼 수도 있다. 온전히 복원하기는 어렵지만, ‘모범답안’을 두고 문장마다 역추론하여 제시문의 내용이라든지 관계를 파악하여 정리해 보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모범답안으로 압축된 내용을 인터넷 검색으로 보강하여 채워본다. 그렇게 제시문의 내용을 나름대로 구성해 보고, 실제 제시문과 비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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