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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Jul 01. 2024

요약과 질문 → 논술과 입시 → 분류와 비교를 통해

인식과 추론(85~86F)

글쓰기 외전: 인식과 추론


◑ 전체 원고 콘셉트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총 173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85~86프레임에 해당합니다.






◑ 각설탕탕후루: 요약과 질문으로 시작해서 이해력 논술과 입시 교육을 돌아서

요약과 질문으로 시작해서 결국에는 그 너머로 나가 사유로 확장하는 것, 그것이 곧 이해력 논술에서 사고력 논술로 나아가는 것이고, 집요하게 생각하고 피드백하면서 부서지는 경험에서 자부심을 찾는 교육인 셈이다. 여기서는 예술 영역은 거론하지 않았으므로, 대개 상상과 몽상의 차원은 뒤로 미루고, 보편 교육의 영역으로 좁힐 때 교육이란 인식과 추론의 차원에서 풍성해지는 과정이었다.

결국 요약을 하고 질문을 채워가는 과정으로만 보아도 무방하다. 딱히 의식하지 않아도 연습을 통해 질문에 답을 채워가는 동안 인식과 추론의 차원에서 풍성해진다. 그 과정에 일어나는 상황을 굳이 상세하게 인지할 필요까지는 없다. 즉, 일반적인 학습자에게는 요약을 잘하고 날카롭고도 다채롭게 질문을 던지면서 그 질문에 나름대로 답을 채워간다는 정도로만 파악하고 수행하여도 충분하다.

굳이 그 과정을 세분화하여 인식하지 않아도 충분히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다. 오히려 질문을 해서 스스로 채우기 어려운 것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다른 정보와 대조해 보고, 자기 논지를 보강하면서도 수시로 새로운 피드백을 받아서 자신이 부서지는 경험을 수시로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여 자신의 사유를 펼쳤음에도 그것이 부서지고 다시 재편되는 경험은 중요하다. 이를 통해 상대의 것을 더 깊이 듣고, 자신의 논리를 더 냉철히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고심한 지점은 바로 여기였고, 이것을 제대로 교육하고 평가할 체계를 몽상한 것이었다. 그 자체를 제대로 수행할 때 교육이 미래 세계 시민의 역량을 올바르게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 생각 노트: 분류와 비교를 통해 대상을 다시 정의하거나 재배치하면서 틈새 발견하기  

요약과 질문만 잘해도 기본 이상은 한다. 따라서 이 영역에 집중하는 것도 괜찮다. 다만, 더 높은 차원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면 요약과 질문의 방법을 조금 더 정밀하게 살펴보아도 좋다. 그것을 정확히 인지하고 인식하면서 어떤 방법으로 비판적 추론을 해야 하는지 점검할 필요는 있다. 그냥 직감적으로 요약하고 질문해도 전혀 문제가 안 될 때도 있고, 굳이 그 이상을 시도해도 별 효과가 없을 때도 많지만, 간혹 뜻밖의 아이디어는 요약과 질문을 정교하게 대할 때 발견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분류(또는 구분)의 방법을 택하곤 한다. 이유로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우선, 요약과 질문을 하기 위해 갈무리하는 과정을 잘 살펴보면 본능적이라고 할 만큼 분류의 방법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사실 요약도 분류의 습관이 반영된, 일종의 그림자라고까지 할 수 있다. 순서대로 요약하기 위해 보통 문단별로 요약한다. 즉 문단 구별을 하는 방식으로 요약의 뼈대를 세우고, 그에 대해 갈무리한 결과물이 요약의 내용인 셈이다. 순서대로 요약하지 않는다면 더더욱 분류적이다. 인물, 사건, 배경, 주제, 소재 등등으로 분류하고 그 뼈대 안에 내용을 갈무리한다면 이는 분류를 우선적으로 수행하고 분석하는 작업으로 볼 만하다. 이러한 선행 작업을 통해 요약을 일목요연하게 하려는 것이거나, 엇비슷한 대상과 비교하려는 것이겠다.

한편 질문을 만드는 단계에서도 본능적으로 분류를 활용한다. 그냥 why를 붙이는 방식으로도 질문을 만들어서 ‘어째서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라고 육하원칙을 적용하기도 하지만, 그냥 육하원칙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why라는 딱지를 모든 지점에 붙이기만 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는 분류의 습관이라고까지 보기는 어렵지만, 어떤 질문을 구별하여 가지치기를 한다든가 지점을 찍고 그 지점의 대비점과 중간점을 채우면서 질문을 확장한다면, 분류의 방법을 적용했다고 할 만하다. 가지치기 자체가 자유분방할 순 있어도 조금은 무질서한 분류를 진행한 셈이다. 분류에서 분류를 낳고 그렇게 파생하여 밀려 나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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