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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Jul 08. 2024

단순화와 차별화: 분류와 비교 & 분류군 비교

인식과 추론(97~98F)

글쓰기 외전: 인식과 추론


◑ 전체 원고 콘셉트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총 173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97~98프레임에 해당합니다.






◑ 생각 노트: 분류와 비교, 배타적 특징을 추출하기 위한 단순화와 차별화

대상들을 기준에 맞춰 단순화의 과정을 거친다. 요약된 문장 중 관점에 맞게 분석되고 그 기준이 적용되는 한 단순화되는 것이다. 이렇게 드러난 특징에 맞춰 비슷한 성질의 대상들을 묶어낸다면 이것이 우리가 흔히 인지하는 ‘분류’다. 그리고 이러한 대상(분류군) 간에 차이점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한 개만 있는 것도 아니다. 일부 선별된 주요 기준을 통하여 의미 있는 배타적 차이점을 찾아내기도 한다. 즉 비교의 측면에서 보면, 분류는 기준에 따라 비교 후 공통점별로 묶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공통점을 찾는 비교가 충실히 선행되지 않으면 분류가 제대로 되질 않고, 분류가 잘되면 거대한 현상을 효율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이때는 주로 분류군 간의 차이점이 부각된다. 한편 충실한 비교를 위해 분석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분석이 내재적으로 진행되려면 분류의 습관이 적용된다. 기준과 지점을 질서 있게 나누면서 분석을 진행하여 비교와 분류 작업에 정교하게 접근하는 셈이니, 분류와 비교와 분석의 맞물린 관계라 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요약 내용을 갈무리하는 단순 분석 작업 때부터 분류의 흔적이 스민다. 관점 분석 때는 당연히 분석 기준(관점)과 지점을 촘촘히 나누면서 해석할 때 체계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 역시 분류의 흔적이다. 그러한 기준에 따라 분석된 내용을 단순화하고, 단순화된 정보의 공통점을 찾아서 연결한다. 그렇게 공통된 대상끼리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인다. 여기에 대칭을 이루거나 적어도 특정한 관계를 보이는 분류군도 형성될 수 있다. 기존의 공통점을 끌어낸 기준이 분류군 간에는 차이점을 찾는 기준으로 쓰인다. 추출하는 기준(핵심 관점)이 여러 관점 중에서 대상에 밀착할수록 분류군의 특징을 간결하게 단순화하기 좋고, 그 기준에 맞물리는 분류군 간의 대칭적 차이가 선명해진다. 만일 그 기준이 식상하다면 참신한 다른 기준을 선택 적용하여 다시 공통점과 차이점을 따져볼 수도 있다.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여 공통점을 다시 찾고 재분류함으로써 다른 양상으로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재분류하는 방식으로 여러 번 비교를 진행하기도 한다. 헤쳐 모이는 놀이 방식 같아서, 분석보다 흥미롭기도 하다.






◑ 생각 노트: 분류군 비교

비교에서 양자 비교와 삼자 비교가 많다 보니, 비교 작업을 빈번하게 적용한다는 점에서 가장 단순한 분류는 양자 분류다. 삼자 분류가 되고 다자 분류가 되어도 문제 없지만, 비교 작업을 진행할 때에는 양자 비교가 꽉 짜인 느낌을 준다. 개별적인 대상끼리 두 비교 대상으로 삼기도 하지만, 분류군의 경우에는 여럿의 분류군을 다시 두 비교군으로 묶기도 한다. 원래부터 두 개의 분류군만 만들어서 비교하기도 한다. 삼자 비교까지는 어느 정도 날카로운 기준들을 뽑아내서 비교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다자 비교가 되면 모든 비교군에 맞물리는 유의미한 기준을 뽑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면 어떤 비교군은 비교 작업이 수행되지 않고 잉여로 남기도 하고 어떤 비교군은 별 규칙 없이 수없이 비교 작업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 유의미한 날카로운 비교 작업이 이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 즉, 비교를 한다면 촘촘하게 리듬을 지니며 모두 리그전을 펼치듯 해야 하는데, 어떤 대상군은 그러한 경기 자체를 치르지 않고 어떤 대상군은 중복해서 경기를 몇 번이고 더 치른다면 유의미한 비교가 되기 어렵다.  


“다시 환기하자면, 비교란 단일 대상, 혹은 분류군 대상을 특정 기준으로 추출하여 단순화한 특성으로 연결 지어 공통점과 차이점을 나누어 파악하는 작업이에요. 여럿을 묶어서 덩어리끼리 비교할 때 분류군 비교라 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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