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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Jun 04. 2024

이해가 간다

서술절 혼동 / 비밀번호가 기억나다

그는 이해가 간다.   

  

이 경우에는      



‘비밀번호가 기억나다’의 사례와 달리, 서술절인 듯하다. ‘나는 / [비밀번호가 (기억이 나다)]’의 사례에서 ‘기억이 나다’와 유사한 경우가 ‘이해가 가다’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해가 간다.     


‘그는 ~ 간다’라고 했을 때 언뜻 주술 호응하는 것 같지만, 실제 의도에서 보면 ‘그는 ~ 이해한다’라는 의도이므로 ‘간다’라는 것은 본 의도에 부합하는 서술어라고 보기는 어렵다. 마치 보조용언처럼 보조서술어(?)같다고 해야 할까. 마지 본용언과 보조용언처럼 ‘간다’는 특별히 ‘이해가’에 특별한 의미를 더하지 않는다. 

‘이해가 간다’를 온전하게 서술어로 보는 편이 차라리 낫다. 못맞춤법 놀이 방식이겠지만. 즉     


그는 이해가간다.     


라고 보는 셈이다. 물론 이건 못맞춤법 놀이이므로 현행 문법 체계로 본다면     


그는 / [이해가 간다]     


정도로 분석한다. 서술절의 구조를 갖춘다. ‘이해가’의 경우엔 ‘비밀번호가 기억나다’의 사례와는 달리, 보어처럼 역할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문장 ‘이해가 간다’를 대체해 보면 ‘이해한다, 이해할 수 있다’ 정도의 어감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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