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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Jun 16. 2024

궁금해하다?

본용언 보조용언 띄어쓰기 / 합성어

“궁금해 하다 (x) / 궁금해하다 (o)”라고?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를 돌려 보니 ‘궁금해 하다’를 ‘궁금해하다’로 교정하고 다음과 같은 이유를 붙여 주었다.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에 따라 합성어로 보고 붙여 씁니다.”  

   

그래서 너무도 궁금한 나머지 우리말샘을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궁금해하다’는 등재되어 있지 않았다. 이것이 협의의 대상으로 누가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겠다.

이번에는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를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궁금해하다”로 교정해 준다.

원래 우리말샘을 가장 신뢰하지만,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과 100% 연동된다고까지 믿으며 제1 기준으로 삼았는데, 예외도 역시 있었나 싶었다.

그래서 그런 예외를 한 번 더 확인하기 위해 표준국어대사전을 모처럼 열었다. 그런데 검색되지 않는다. 세상에나! ‘궁금해하다’가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를 100% 신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장 신뢰하는 검사기라 할 수 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가끔 틀린 것도 있기 마련이고, 누락도 발생하거나, 문맥을 잘 못 이해하는 바람에 엉뚱하게 교정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도 합성어나 보조 용언 지점에서는 잘 틀리지 않는 편인데, (종종 띄어쓰기 등에서 예전 방식으로 고수하거나, 지나치게 원칙을 고수한다는 미스 매칭의 경우는 제법 있어도,) 이번에 그런 드문 사례였던 셈이다. 그래도 표준국어대사전이나 우리말샘에서 명백하게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하지만 않는다면, 심지어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와 결과가 일치한다면 각각의 기준에 따라 '궁금해하다'를 채택해도 괜찮겠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건 저의 실수인 듯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 사이트에서는 검색되지 않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국립국어원 문답에서는 '궁금해하다'가 맞다고 나옵니다. 앞으로 더 주의하려 하겠지만, 못맞추는 콘셉트라 그대로 놓아두려 합니다. 
나중에 다른 글로 정리할 일이 있다면 그때 수정할 예정이고, 여기서는 그 과정에서 검색에 참고하는 사이트만 의미 있는 정보로 보시면 될 듯합니다. 

→ 국립국어원 답변: '궁금해하다'와 같이 적습니다. '-어하다' 구성으로, 앞말이 뜻하는 대상에 대한 느낌을 가짐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는 보조 용언 '하다'는 본용언인 형용사에 붙여 적습니다.  



어쨌든 결국, 아직은 우리말샘이 역시나 제1 기준이 된다. 물론 모든 걸 그걸로 찾기에는 번거로운 구조라, 부산대 문법 검사기를 실제로는 가장 많이 활용하면서 우리말샘과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로 종종 점검하곤 한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우리말샘이 국립국어원 주관이라 대체로 표준국어대사전과 연동되어 있다고 보면 무방하다. 즉, 표준국어대사전을 찾기보다는 그냥 우리말샘을 찾으면 거기서      


1) 가장 권위 있는 표준어 등재 여부도 알 수 있고,
2) 동시에 외래어 규범 표기도 알 수 있다.      


모두 표준국어대사전과 한국어 어문 규범에서 각각 찾아야 하는 것인데, 우리말샘을 통하면 그것도 알고 동시에 최근 전문 분야에서 전문가와 국어학자, 이용자의 의견을 통해 잠정적으로 등재한 3)‘상당히 통용되는’ 표현도 겸사겸사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이유로 우리말샘을 기본에 둔다. 그리고 한글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는데, 이게 온전히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어서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를 중심으로 참고하면서, 여차하면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 결과도 참조한다.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는 매우 꼼꼼하게 찾아주지만, 그 꼼꼼함의 결에 비해 뜻밖에 어이없는 누락도 발생한다. 또 화학 용어를 발음 기준으로 조사를 책정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알파벳으로 읽어서 그에 준하는 조사를 붙이는 것으로 수정해 버리기도 한다.

그래도 우리가 ‘잊히다, 향상하다, 잘하다’처럼 바꾸기 어색해 하는 경우에는 맞춤법 검사기에서 집요하게 권유해 준 덕분에, 최근의 방식을 습관화하는 것에 성공하기도 한다.

전적으로 믿지는 않되 상당히 신뢰할 만하다고 하겠다.       


             


그나저나 ‘즐거워-하다, 재미-있다’ 등에서는 붙여야만 한다는 게, 그런데 또 다른 비슷한 단어에는 모조리 띄우거나, 붙이거나 띄워도 된다는 세 가지 경우가 있다는 것이, 조금 인간적으로, 너무 하지 않나?
하나만 했으면 좋겠다. 1)일괄적으로 모조리 붙이거나, 2)이런 경우 무조건 붙여도 된다거나, 3)그냥 모조리 띄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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