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자국

원피스 & 고흐

발자국이 찍혔다. 비 오는 날 흙탕물을 밟고는 집으로 들어오는 길이었다. 계단부터 현관까지 그의 신발자국이 옅게 찍혔다. 그것은 그의 몸무게만큼 선명했다. 또는 흙탕물의 농도만은 진했으며, 밑창의 무늬만큼 정교했고, 그의 다리 길이만큼 뚜벅뚜벅, 서로에게서 떨어져 있었다. 아이가 달려오며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귀에 발소리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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