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Part2 (30~31F)
글쓰기 외전: 스타일 Part2
◑ 전체 원고 콘셉트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총 127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30~31프레임에 해당합니다.
- 10~29프레임에는 "삼행시 콜라주: 우리 모두 빈소에 있었다"은 생략했습니다.
◑ 창작 노트: 제목과 세로글과 번호글의 연계성을 긴밀히 하려던 초창기
삼행시편의 제목을 쓸 때, 만일 한 편을 반복적으로 이곳저곳에 배치할 때 제목을 다르게 하여 흐름을 잡는 방법도 써봐야겠다. 처음부터 계획된 창작이라면 그것에 맞게 제목이 발생하지만, 그런 경우라도 그 삼행시편을 다른 지점에 배치할 경우 제목을 바꾸어 내용의 의미가 달라지게끔 배치해 보자.
애초부터 퍼즐 레고 식으로 정확히 맞추어 콜라주의 정합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먼저 스토리 구축 방식을 진행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기존의 문구를 변용해 볼 수 있다.
첫째, 제목의 유연한 활용으로 각 삼행시편이 지닌 의미를 번호글로 추출하여 배치한다. 그것으로 앞뒤를 이어 맥락을 어느 정도는 매끄럽게 한다. 때로는 부분마다 반복 배치하되 그 지점에 맞게 제목을 바꿀 수 있다. 둘째, 제목의 결은 맞지만 내용이 전체 방향과 지나치게 무관하다면 제목을 놓아두고 삼행시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개작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셋째, 삼행시편 간에 알맞은 연골용 삼행시편 창작하는 방법도 고민해 볼 만하다.
상황 봐서 좀 놓아두었다가, 첫 번째 원고에서 업그레이드할 부분을 점검하고 제목 변경 여부도 검토해 보자. 지나치게 삐걱대면 곤란하니 조금 더 매끄럽게 마감하기 위헤 이야기 흐름을 선명하게 뽑아내는 것도 고민하자.
덧붙여, 삼행시편을 단행본 단위로 끊어서 작업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특정 삼행시편이 마음에 들어서 이곳저곳 다른 단행본에도 반복해서 적용할 경우, 출판할 때 애매해질 수 있으니 가급적 단행본 단위로 경계를 두어 반복 선정을 최대한 제한하자. 동일한 단행본 안에서, 또는 단일한 삼행시 콜라주 안에서 번호글마다 같은 삼행시를 남발하여 배치하는 것도 자제하자. 자칫 분량만 늘리려는 안이한 발상일 수 있다. 제한적으로는 활용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클리셰한 장면에 후렴구처럼 반복적으로 같은 삼행시를 배치한다면 미니멀하면서도 반복 점층의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