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볕- 이 들었다.
드- 나드는 사람들의
는- 그림자만이 볕의 지루함만큼이나 길어졌다.
창- 밖으로 길고양이가 보였다. 고양이는 실내를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는 눈을 마주쳤다.
가- 엾은 것, 따뜻한 봄볕의 그날 길고양이는 나를 보고 말하는 것 같았다. 누가 들으면 내가 고양이에게 말한 것으로 착각할 만한 문구였다.
에- 처롭게도 사실이었다. 그건 내게 어울릴 만한 문구였다. ‘가엾은 것.’
놓- 지 못할 것투성이면 가엾어진다는 걸 그때
인- 정해야 했다.
꿈- 은 단순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