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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May 12. 2024

또 비가 와요.

아무렇지 않은 척..


또 비가 와요.



뻥 뚫린 마음 구석에

밤새 내린 비가 흘러넘쳤다.

고이고이 고이지 못하고

내리는 비가 후두둑 후두둑

굵은 소리에 구멍이 점점 커졌다.

무거운 몸을 반쯤 접고

가슴을 무릎에 기대어

내리다 흘러넘친 빗소리에

똑딱똑딱

하루를 감아버렸다.

이 밤 지나고 새벽 별이 창문 앞에서

빼꼼히 안부를 물으면

괜찮은 척 인사는 해야지.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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