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을 읽다.
너무 멀리는 말고.. 그만큼만..
뒷모습을 읽다.
아침을 서두르는 시간
거울에 비친 찰나에 점을 찍고
뒤돌아 후회를 털었다.
탁탁 흙 묻은 먼지를 털어낸 신발을
뒤꿈치 가득 채워 신고
또 다른 시작을 향해 뛰었다.
한순간 한순간 고이 접은 시간은
다시 볼 수 없는 뒷모습에 감추고
지나는 바람에 기억을 날려 보냈다.
주워 담아도 흩어지는 낙엽에
가을보다 먼저 여름에 갈잎으로 뒹굴고
햇살이 불살라 커피보다 진한 향기로
미련보다 깊은 시간이 그림자를 내다 걸었다.
<대문 사진 by 보는 눈이 고운 동료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