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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May 30. 2024

뒷모습을 읽다.

너무 멀리는 말고.. 그만큼만..


뒷모습을 읽다.



아침을 서두르는 시간

거울에 비친 찰나에 점을 찍고

뒤돌아 후회를 털었다.

탁탁 흙 묻은 먼지를 털어낸 신발을

뒤꿈치 가득 채워 신고

또 다른 시작을 향해 뛰었다.

한순간 한순간 고이 접은 시간은

다시 볼 수 없는 뒷모습에 감추고

지나는 바람에 기억을 날려 보냈다.

주워 담아도 흩어지는 낙엽에

가을보다 먼저 여름에 갈잎으로 뒹굴고

햇살이 불살라 커피보다 진한 향기로

미련보다 깊은 시간이 그림자를 내다 걸었다.




<대문 사진 by 보는 눈이 고운 동료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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