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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May 17. 2024

에버그린

언제나 한결같은..


에버그린



무거운 눈을 들어 올려 아침을 깨우고

어제 내린 비에 푸른 물이 든 하늘에

마음 빨래를 널어 말렸다.

초록 물 든 나무 그늘에 햇살이 온도를 재고

그 아래 그림자는 잠시 푹한 더위를 쉬었다.

공기도 지나고 바람도 뒤돌아 오던 길을

돌아서 따라오는 계절을 마중 나갔다.

시절보다 한 걸음 빨리 한낮의 25C°

늘 이맘때 오던 손님이 올해는

급하기도 했나 보다.

가던 돌아보고 돌아보는 봄눈살에

잠깐 새침해도 곧 내 자리일 테니

아주 잠시만 더 머물라.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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