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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Jul 03. 2024

도깨비 장마

예고 없이 오는 것


도깨비 장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열 번이나 이랬다 저랬다

변덕을 끓였다 말았

이러는 이유가 있을 거라

백 번이나 이해했다.

가는 걸음에 선을 긋고

뒤도 안 돌아봐도

그런가 보다

획 고개를 돌려

아무 일 없는 처럼 웃어도

다 그런 거지

천 번 웃으며 안아 줬다.

하지만 해도 너무했다.

온갖 말로 달래어

조금만 뒤로 물러나라 했는데

새 하얀 운동화를 홀딱

적셔놓았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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