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보고 살지는 않는다.
보고 싶다고..
마음 깊은 곳에
계곡을 파고 산을 쌓아
산중 옹달샘에
방울방울 눈물샘을 담았다.
울새 한 마리 푸드덕 날아들어
새소리에 울음소리를 감췄다.
두고 온 자리에
다른 온기로 채워지고
한 층 한 층 고운 기도로 쌓은 탑은
이미 그림자도 지우고
초록 이끼에 시간이 미끄러져
모래알로 반짝였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16년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시인입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고 가수 먼데이키즈의 음악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