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그리움의 끝
마른기침에 속이 끓는 그리움의 갈증이
건조한 빨래를 먼지로 날렸다.
툭툭 털고 뒤돌아 그림자도 지우면
상처투성이도 흔적을 지웠다.
다 지난 시간은 자리도 비워
새 계절에 슬쩍 의자를 내주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는
기척은 희뿌연 공간을 지나
저만치 타임슬립을 했다.
마주 보는 거울 속에 있는 낯익은 얼굴에
소리쳐 못다 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아쉬운 손인사는 언달에 얼어버리고
돌아서 눈물이 나는 줄도 몰랐다.
<대문 사진 by 봄비가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