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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처럼..

알 수 없는 그리움의 끝

by 봄비가을바람


안개처럼..



마른기침에 속이 끓는 그리움의 갈증이

건조한 빨래를 먼지로 날렸다.

툭툭 털고 뒤돌아 그림자도 지우면

상처투성이도 흔적을 지웠다.

다 지난 시간은 자리도 비워

새 계절에 슬쩍 의자를 내주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는

기척은 희뿌연 공간을 지나

저만치 타임슬립을 했다.

마주 보는 거울 속에 있는 낯익은 얼굴에

소리쳐 못다 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아쉬운 손인사는 언달에 얼어버리고

돌아서 눈물이 나는 줄도 몰랐다.





<대문 사진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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