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음이 떠나는 순간,

말 한마디가 내는 빛

by 봄비가을바람


마음이 떠나는 순간,



마음을 눈앞에 내보일 수는 없어요.

그대의 따뜻한 손을 잡아 주고

두 눈을 맞추어 한 마디, 한 마디 귀에 담는

정성으로 마음을 보여 주어요.

싸한 등줄기에도 따뜻하게 꽂힌 말 한마디는

등을 타고 온기가 흐르겠지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관계의 정리는

언제나 말 한마디로 끝맺음을 해요.

다음을 기약하는 약속은 시간이나 날짜로

정하는 게 아니에요.

다시 볼 수 없는 날이 와도

손꼽아 날을 세지 않아도

멀리 있어도 마음은 멀지 않아요.

사람과 사람의 거리를 좁히고 넓히는

말 한마디가 있어요.

그것은 시간이 주는 힘이에요.

하지만 시간에만 의지하면 안 돼요.

시간의 힘으로 정성을 다하고 곱게 잘 가꿔야

힘을 발휘하거든요.

삶의 주인은 나, 스스로이지만

삶을 빛내는 것은 주위 관계 속에

빛이 나요.

스스로 가꾼 꽃밭을 말 한마디로

헤집어 놓을 수도 있어요.

놓을 줄 알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이 보낼 줄도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꿈을 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