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봄이 오려는 이유

봄이 오고 있다.

by 봄비가을바람


봄이 오려는 이유



기다리던 기대가 무너지고

수없는 시도가 허물어지고

넘고 넘어도 메아리는 멀어져

웃고 있어도 우는 얼굴로 뒤돌아

시계탑 위에 돌을 쌓았다.

걷고 걷다가 빠른 걸음으로

숨을 헐떡이며 뛰다가 멈추다가

숨 한번 땀 한번 쉬지 않았다.

우수아이아 끝을 온몸으로

끌어안아 해빙선을 띄우고

갈잎에 초록길을 내어

그대 앞에 노란 봄을 피웠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마음이 떠나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