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있다.
기다리던 기대가 무너지고
수없는 시도가 허물어지고
넘고 넘어도 메아리는 멀어져
웃고 있어도 우는 얼굴로 뒤돌아
시계탑 위에 돌을 쌓았다.
걷고 걷다가 빠른 걸음으로
숨을 헐떡이며 뛰다가 멈추다가
숨 한번 땀 한번 쉬지 않았다.
우수아이아 끝을 온몸으로
끌어안아 해빙선을 띄우고
갈잎에 초록길을 내어
그대 앞에 노란 봄을 피웠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16년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시인입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고 가수 먼데이키즈의 음악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