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강하다.
추억은 강하다.
주말 점심, 시장을 한 바퀴 돌다 떡볶이 밀떡이
눈에 들어왔다.
냉동실에 넣어둔 어묵을 해동하고
양은 냄비를 꺼내 가스레인지에 올렸다.
파, 마늘,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설탕, 올리고당, 참치액, 가쓰오부시 육수, 어묵, 떡볶이 밀떡.
양은 냄비에 국물을 넉넉히 만들고 한소끔 끓인다.
파, 어묵, 떡볶이 밀떡을 넣고 적당히 국물을 졸인다.
밖에서 사 먹는 떡볶이는 혼자 먹거나 바쁜 시간에 먹기는 좀 벅차다.
시간이 있는 주말, 모처럼 입맛에 맞는 나의 레시피 떡볶이는 어릴 적 추억도 소환한다.
4남매인 우리는 부모님이 바쁜 시간, 간식은 알아서 챙겨 먹었다.
동생들 친구가 오면 호떡도 굽고 떡볶이나 쫄면도 만들어 먹었다.
여러 번 하다 보니 맛도 제법 고정되어 오랜만에 해도 그때 그 맛이 난다.
시간은 언제나 추억과 기억을 앞서 달려도 이렇게 가끔 추억을 눈앞에 가져다 놓는다.
<대문 사진 포함 by 봄비가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