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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도 내리면..

망설이는 사랑

by 봄비가을바람


비라도 내리면..



문 밖에 내놓은 마음이

비에 젖을까

하늘을 올려다보다

창문에 입김을 불어

메시지를 남겼다.

후두둑!

빗소리가 두드리는

문 밖 인기척에

괜한 설렘도 잠시

혹시나 기다림이

부담일까

모른 척 창문에 비친

불을 껐다.

누웠다 일어났다

망설임은 잠들지 못하고

애써 외면한 고백에

문 밖 눈치만 살폈다.

비라도 내리면

못 이기는 척

발목을 잡으려나

자꾸 하늘 안부만 물었다.




<대문 사진 출처/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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