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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는 길

by 봄비가을바람


여름이 오는 길



짙푸른 물색이 오른 가로수를 따라

여름이 온다.

아직 남은 꽃잎은 바닥에

흰 눈으로 쌓였다가

도로를 달리는 차소리에 흩날렸다.

재촉하는 봄날 오후의 빗소리가

여름을 부른다.

그릇을 기울여 빈자리를 내어 놓고

채우지 못한 시간은

눈물로 채웠다.

가냘픈 우산이 비바람에 휘청이다가

한껏 힘을 주고 서 있는

나무에 기대었다.





<대문 사진 포함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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