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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다는 건..

by 봄비가을바람


변하지 않는다는 건..



바람이 불어도 꼼짝없이 앉아

내리는 비도 맞고 서 있었다.

구름이 걷히고 푸른 햇살에 물든

하늘이 속내를 내밀었다.

흔들리지 않는다는 건

멀리 있어도 들리고

눈앞에 없어도

네가 보였다.

변하지 않는다는 건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되었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도

움직이지 않고 기다린 건

말로 이어진 것보다

더 큰 매듭 때문이었다.






<사진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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