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멈추지 않는다.
잠이 든 하늘에 구름으로 꿈을 그리고
뭉게뭉게 부풀려 키웠다.
그만두라는 말도 듣고
안 될 거라는 소리는 귓등으로 흐려 보내고
눈앞에 몽글몽글 구름만 좇았다.
크기를 재고 무게를 재어
내 안에 품을 만큼 고이 떼어 간직한 꿈에
비도 내리고 눈발도 날렸다.
땀에 젖은 손가락 사이로 시간이 방울로 떨어지고
습기에 물든 발자국이 쉼으로 구멍을 팠다.
멈추면 멈추는 거라 쉬지 않고
축축한 땀내를 말리고
까만 하늘에 별을 새기는 꿈을 꾸었다.
<사진 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