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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수호천사 1

수호천사가 일을 안 하네.

by 봄비가을바람

선풍기가 덜덜 대는 소리에 잠을 설치다가 등줄기를 따라 땀이 흐르는 소름 끼치는 더위에 축축한 몸을 일으켰다.

무거운 몸이 땅 속으로 꺼질 듯한데 시간은 하루를 재촉한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오늘도 덥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에도 덥다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듣는다.

언제나 버스 정류장에 서면 유난히 더 더운 것 같다.

버스 도착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집을 나서지만 기다리는 잠시 동안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가득한 검은 창문을 닫은 자동차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

부럽다.

자동차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 없지만 더위에 지칠 때는 어디든 시원한 곳이 간절해진다.


그나마 다행인 건 언제나 제시간에 버스가 도착하는 것이다.

오늘도 늦지 않게 버스를 타고 카페에 도착했다.

카페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에어컨을 켠 후, 테이블 정리와 청소를 했다.

날씨가 더워지며 좋은 일 하나는 아침 일찍부터 차가운 음료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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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16년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시인입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고 가수 먼데이키즈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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