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
아침을 깨우기 전 밤 별이 돌아갈 채비를 하고
조용히 울음을 삼키던 여름 벌레가 숨을 고른다.
누웠다가 앉았다가 불면이 잠을 설치고
돌아오지 않는 시간, 잡히지 않는 기회를 좇는다.
끝없는 추락은 벽을 잡고 일어날 기운도 없고
넘어진 김에 주저앉아 통곡의 벽을 더듬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16년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시인입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고 가수 먼데이키즈의 음악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