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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실망

by 봄비가을바람


새벽


아침을 깨우기 전 밤 별이 돌아갈 채비를 하고

조용히 울음을 삼키던 여름 벌레가 숨을 고른다.

누웠다가 앉았다가 불면이 잠을 설치고

돌아오지 않는 시간, 잡히지 않는 기회를 좇는다.

끝없는 추락은 벽을 잡고 일어날 기운도 없고

넘어진 김에 주저앉아 통곡의 벽을 더듬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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