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슬픈 이유
그런 날이 있다.
특별한 일 없이 괜히 바쁜 날이 있다.
여울에게는 오늘이 꼭 그랬다.
주문을 받을 때도 재차 확인하고 주문을 잊거나 잘못 받을 때도 있었다.
몇 번이나 사과를 하고 몇 번이나 실수를 하며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오늘 왜 이러지?'
잠시 생각하는 중에도 커피를 주문과 다르게 내놓았다.
'큰 일이다.'
사장님이 자리를 비운 티를 확실하게 내며 저녁 영업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도시 안에도 노을이 진다.
넓은 들이나 하늘에 맞닿은 산꼭대기에 걸린 것처럼 신비롭지는 않지만 모든 노을이 그러하듯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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